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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 베란다 화분에서 추위를 피하는 닭둘기 한마리

by 섯거라 2016. 2. 29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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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비둘기가 닭만 해져서 나는 것도 굼 뜬걸 일컬어 닭둘기라고 한다죠.

    얼마 전 밤에 저희 집 베란다에 닭둘기만한 비둘기 한 마리가 베란다 바깥의 화분에 내려 앉아서 잔뜩 웅크리고 있네요.

    길거리에서야 흔하게 보는 비둘기지만...괜히 주는 거 없이 더러워 보이고...

    병 옮길 거 같아서 깨름칙한 동물로 인식되고 있는 닭둘기...

    언젠가 티비에서 비둘기들 날아 다닐 때 먼지 속에 세균이 있는지 테스트했더니 없다고...

    뭐 여전히 꺼림칙 하지만...

    그래도 춥다고...우리집 베란다에 딱 붙어 앉아서 베란다를 서성여도 도망도 못 가고 추위를 타는 녀석을 보니...

    한 편으로는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고...

    아내 말로는 가끔 저 비둘기가 저기에 날아 든다고...

    바로 윗 층에 사는 장인 댁 베란다의 틈에는 비둘기가 둥지를 틀고 알도 깠었는데...

    부화에는 실패했던 모양이다라는 얘기들도 나누면서 한동안 비둘기가 대화의 주제가 되었었네요.

         

    아내에게 베란다 화분에 쌀 좀 뿌려두라고...

    녀석들 지쳐서 힘들 때 모이라도 좀 먹고 갈 수 있게...

    그 뒷 날 아내가 모이를 뿌려뒀지만, 되려 저 녀석은 그 뒤로 보이질 않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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